'기차'란 낱말을 떠올리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이별'이 아닐까 싶다.
기차는 누군가를 싣고 떠나기도 하지만 떠났던 사람들을 싣고 돌아오기도 하는 것으로 전자는 이별이요 후자는 만남이니 만남과 이별은 결국 공존하는 것인가?
책 제목만으로는 이별을 소재로 한 소설이겠거니 하고 추측했지만 이 책 '기차는 7시에 떠나네'는 이별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이 책에서는 그들의 만남에 대한 약속, 즉 암호로 사용됐다.
그리스 민요 '기차는 8시에 떠나네'라는 제목의 8시를 7시로 살짝 바꾼 것이다.
취조실 계단에서 발길질에 차여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서서히 되찾아 가는 과정을 그린 것인데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80년대의 암울한 시대상황을 매개로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미란이를 비롯한 언니네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등장시켜 읽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기차는 7시에 떠나네'라는 암호의 의미가
풀리는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준다.
신경숙은 꽤 많은 단편 및 장편소설을 발표했지만 대체로 그의 소설은 왠지 좀 답답하게 전개되면서도 싫지는 않은, 어딘가 막히고 끊기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전체적으로는 흐리고 우울하고 파르스름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고..
그러나 서정성 짙은 독특한 그의 문체는 신경숙 소설의 주된 매력임은 분명해 보인다.
신경숙 소설을 읽고 나면 무언가 가슴이 답답해져 한동안은 이 사람의 책은 읽고 싶지 않는 묘한 느낌이 든다.
기차...
역시 이별이 떠오르는 단어네요
하지만 지는 기차를 두어번 밖에 타보지를 못해서리...ㅎ
뚝새님! 이제 책은 잠시 뒤로하시고 낚시 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