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 혹시 아시는지요?
맞습니다.
바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입니다.
자세한 작품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 그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잊어버리기 전에 언능... 요즘 제가 좀 왔다리갔다리 한다는 거 아시져?ㅋㅋ
이 그림은 추사가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을 때 제자 이상적의 스승을 위하는 한결같은 마음에 감읍하여 그려 보내준 그림입니다.
이상적이라는 사람은 추사의 제자로서 중국을 여러 차례 다녀오게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귀한 책들을 많이 구해서 가져 왔는데 대부분 스승인 추사에게 보내드렸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진귀한 책들은 주위의 높으신 양반들께 헌상하는 게 보통이겠지만 이 분은 그와는 달리
유배생활을 하면서 권력에서 완전히 멀어져 있는 스승을 위해 보내드리는 등 스승을 존경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한결 같은 정성을 보입니다.
스승을 잘 모시는 그 마음 때문인지 그의 벼슬은 높이 올라갔으며 나중에는 왕명으로 종신토록 지중추부사에
봉해져 그 소임을 다했다고 합니다.
추사는 이런 제자의 마음에 감동하여 그 보답으로 세한도를 그려 보내줍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워진 뒤에라야 비로소 그 푸름을 안다는 내용의 글을 강철같은 필체로 써서 보냈습니다.
이 외에도 태사공 사마천의 사기 열전의 내용을 들어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에는 빈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권력을 잃으면 발길이 뚝 끊기고 마는 세태를 경계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 모두가 제자의 고매한 성품을 찬하는 내용들입니다.
세한도에는 집 한 채, 나무 몇 그루가 다입니다.
집 오른쪽의 큰 소나무를 잘 보십시오.
땅 속에 깊이 뿌리를 박고 버티어 서서 한 줄기는 곧게 하늘을 향하고 다른 한 줄기는 옆으로 멋드러지게 휘어져 집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즉 추사 자신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 옆의 조금 작은, 곧게 뻗은 소나무는 바로 제자 이상적을 그린 것입니다.
튼실한 기둥으로 쓰러질 듯 조그마한 이 집을 떠억하니 받치고 섰습니다.
이 나무가 없었다면 그 집은 온전히 버티고 있기 힘들었겠지요?
그 옆의 소나무 두 그루는 모두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모양새가 추사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있으며
그 나무에서 또한 희망을 보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듯 합니다.
집 모양을 찬찬히 살펴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기삼님 정도 되면 금방 파악이 되시겠구만요.
지붕은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데 비해 벽면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서양화의 투시법을 통해 그림을 본다면 이 그림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그림입니다만 이 그림은 마음으로 보는 그림입니다.
추사의 그림실력이 형편 없었기 때문일까요?
당시 추사는 중국 최고의 문인이었던 옹방강으로부터 시서화에 있어 조선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추사는 중국과 조선을 통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분입니다.
이 집은 추사의 마음을 그려낸 것입니다.
곧게 뻗은 지붕과 뒤로 갈수록 두터워지는 벽은 그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동양화, 특히 우리 옛그림은 여백을 많이 활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선 또한 그림을 바라보는 어느 한 사람의 위치에서 뿐만 아니라 그림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많은 옛그림들에서 보여지고 있으며 우리 미술의 특징이고 장점이기도 합니다.
짧게 쓴다는 게 또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
틈틈이 옛그림에 대해서도 하나씩 소개해드리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저 세한도 그림 국사책에 나오던 그림 아닌가요...?
어렴풋이~~~본 기억이.......
학교 제대한지가 너무 오래되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