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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둠벙느낌표 조회수 1132 추천수 0 2010.04.04 16:47:09
[레벨:100]뚝새 *.133.34.85

신경숙의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소설 역시 그의 서정성 짙은 문체와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생명력으로 

소설을 읽고 난 후의 여운이 오래 남는 편이다.

 

사람은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없으면 그 자리가 도드라져 보이게 마련이다.

엄마란 존재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니 다른 그 무엇 보다도 자리가 커 보이는 게 엄마의 빈 자리가 아닐런지...

 

이 책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가족들은 엄마이자 아내를 잃어버린 후에야 그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하고

고마웠던가를 실감하게 되고 왜 여직 그걸 깨닫지 못했었나 하는 마음에 안타까워하고 후회하며

찾기를 계속해 나간다.

엄마가 곁에 있는 동안에는 사뭇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모든 것들이 그 존재의 사라짐에서야 깨닫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직도 우리에겐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노라고 작가 신경숙은 말하고 있다.

 

가족 누구도 모르고 있었던 엄마의 삶의 한 부분!

지치고 힘들 때 가족이 아닌 사람으로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었던 남자인 이은규와의 우연한 만남과

그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  사랑이라고 할 수도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그런 인연의 끈을 통해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던 존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엄마만의 삶이 있었다는 부분에서 왠지 모를

아련한 슬픔이 배어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나 자신 또한 엄마생각이 많이 났다.

대부분의 어머니가 그렇듯 우리 어머니도 여섯 남매를 키우면서 고생을 참 많이 하셨다.

특히 나는 막내이다 보니까 다른 형제들 보다 더 어리광도 많이 피우고 속도 썩이고 했을 테고...

내 나이 마흔이 다 되도록 나는 아직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왠지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면 엄마라는 존재가 내게서 더 멀어지는 것 같아서 그게 싫고

엄마는 언제나 내게 엄마로 남아 있어야 할 거 같은 생각에 아직도 엄마라고 부른다.

아직도 철이 안 든 것인가?

 

외딴방을 통해 신경숙 작가와 첫 교감을 이루었다면 깊은슬픔, 기차는 7시에 떠나네와 이 책 엄마를 부탁해로

그 교감이 더욱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우리 문학에 있어 신경숙 같은 작가는 특별한 존재이다.

그의 책은 한 달에 한 권 정도씩은 꾸준히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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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7] 깊은 슬픔 / 신경숙 by 뚝새 (1058, 1) *2
  2. [2010/02/16] 기차는 7시에 떠나네 / 신경숙 by 뚝새 (1066, 1) *1
  3. [2010/02/07] 외딴방 / 신경숙 by 뚝새 (1129, 1) *2

댓글 '2'

profile

[레벨:68]올해도 워리

2010.04.04 17:53:17
*.185.143.160

언제나 그리운 이름...

그냥 불러만 봐도 눈물이 나는 이름...

그런데 언젠가 부터 저에게 조그만 변화가 생겼습니다.

몇해전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란 이름에 가슴시린, 연민의 맘이

해가 갈수록 조금씩 더 커져만 갑니다... 

profile

[레벨:100]뚝새

2010.04.04 18:28:07
*.133.34.85

음..

음...

음....

요즘 워리님이 좀 이상타 싶었더니 뭔가 사연이 있는갑다 했어라~~~

일전에는 울 둠벙 배경으로 쓰인 '사랑안해'란 노래 듣고 애잔한 것이 슬픔이 밀려온다고도 하시공...ㅋㅋ

하여간 마흔 줄에 들어선 분들은 다들 비슷비슷한 모냥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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