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황진이는 북한 작가 홍석중이 쓴 것으로 그는 벽초 홍명희의 손자이다.
그의 이력을 보면 서울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 할아버지를 따라 월북한 후 김일성종합대학 어문학부를 졸업하고 작가로 활동하면서 이 책 황진이를 썼다고 한다.
북한작가로서 남한의 작가에게 주는 문학상(만해문학상)을 수상하기는 그가 유일할 듯 한데 언젠가 남북한 작가 300명이 한데 모이는 자리에서
남한에서 발간된 이 책을 그에게 선물하는 등 남북한 문인들 간의 교류에 있어서도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홍석중은 '놈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황진이와의 관계 속에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동시에 상사병에 걸린 동네총각, 벽계수, 서경덕, 지족선사, 소세양, 류수사또 김희열 등을 등장시켜 소설의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과 창조력, 우리 고유의 속담 및 서정성 짙은
우리 옛말들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냈다.
서경덕과 지족선사를 유혹하는 대목은 다소 실망스럽기도 하고 선전관 이사종과 금강산 유람을 떠나는 여정은 황진이에 대한 더 이상의
자료가 없고 이후의 행적이 묘연하다는 이유로 짤막하게 처리된 부분은 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소설이라는 느낌이 든다.
잘 아시다시피 황진이는 실존인물로 박연폭포, 서경덕과 함께 송도삼절로 불리우는 명기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구한 운명의 여인으로 그려지지만
이 역시 조선이라는 신분제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양반들의 타락상, 민초들의 고통이 곳곳에 배여 있다.
* 두 권짜리 책이고 책을 사면 부록으로 예쁜 그림엽서(12장)가 딸려 온다.
이책을 읽은건 아니지만...
황진이에 대해선 다른책으로 조금의 기억이 남아있네요...
이제 날씨도 많이 풀리고...
뚝새님도 이젠 슬슬 움직이실때가 된것같은디...ㅎㅎ